시작은 감기인 줄 알았죠.
기침도 조금 하고 콧물도 나고 열도 나고.. 단순 감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감기 증상 전에는 결막염 증상도 있었는데 송화가루 때문이라 생각하고 약만 넣어 줬었어요.
아프기 시작한때가 대체공휴일이 낀 주말이라 진료 하는 병원도 오전에 이미 접수가 다 끝나버려 약으로 버텼답니다.
우리애 포함 아픈애들 왤케 많냐며... ㅠㅠㅠ
연휴 끝나고 학교를 보낼까말까 고민하는데 애가 잠에서 깨서 나왔는데 피부가 이상한거에요.
얼굴에도 뾰루지 같은게 몇 개 올라와있고, 몸통 전체에도 발진이 올라왔더라구요.
마치 땀띠 같은 그런 느낌의 발진이었어요.
배와 등, 팔과 허벅지까지.. 접히는 부분은 더 그렇구요.
애 안색도 너무 안좋아 보여서 학교 결석 시키고 바로 소아과 달려갔습니다.
접수 해놓고 기다리는데 보이던 현수막...
설마 홍역!?!?!?
진료 보니 성홍열이 의심된다 하더군요...
딸기혀 증상이 보이는 걸로 보니 성홍열일 가능성이 큰데 가와사키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피검사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가와사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데 성홍열도 감염병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틀은 학교 보내지 말라더군요;;;
참고로 가와사키라면 반드시 입원치료 받아야 한다네요. ㄷㄷㄷㄷ 항상제 먹고해도 열이 지속되면 가와사키일 가능성이 큰 모양인지 바로 병원 오라했어요.
딸기혀는 진짜 딸기를 연상시켰어요.
딱 보면 아 이래서 딸기혀라 하는구나 하고 짐작 가실거에요.
구글에서 성홍열을 검색하니 이렇게 나옵니다.
늦은 겨울과 초봄에 호발하는 질환으로 주로 6~12세 아동에 발생하는 연쇄구균의 발열성 외독소에 의한 급성 열성 질환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 발진을 보이는데 발진이 생긴 피부의 홍색이 원숭이의 일종인 성성이의 피부색과 유사한 열병이라 하여 성홍열이라 명명하였다.
진짜.. 여태 듣도 보지도 못한 그런거에 걸리다니... ㅠㅠ
좀 얌전히 커주면 안되겠니...?
주요 증상은
열, 발진, 딸기혀 그리고 우리애는 기침과 콧물, 눈꼽이 생기고 가려워 하는 결막염 증상도 있었음.
증상이 나아졌어도 항상제는 날짜 채워서 먹어줘야 한다해서 아직도 약을 먹고 있습니다만, 확실히 약 먹으니 많이 좋아 지더라구요.
아프지좀 마라 이 녀석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