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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차 초음파. 전치태반은 정상. 역아자세. 성별반전 예고??

by 행복한동그라미 2017.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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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일 : 2017.6.20 (20주1일차)

 

 

 

이날은 전날 남편과 올해 처음으로 다투고 자존심 내세우며 병원을 혼자 간 날이었다.

 

감히 임산부인 나를 화나게 하다니!! 원래도 잘 안싸우는 부부이지만 임신 기간 동안에는 절대 싸우지 말자고 약속 했건만 남편이 미웠다.

 

그래서 혼자 병원 가기로 하고 나섰는데 가는 길에는 동생이 태워다줘서 편하게 갔지만 오는 길에는 더위 먹는 줄 알았다.

 

이래서 산부인과는 집과 가까운 곳에 다니는게 좋은가 보다.

 

대중교통 이용해서 병원 가는건 처음이었는데 집으로 가는 버스정류장도 못찾아서 어찌나 걸었던지..

 

앞으론 객기 부리지 않도록 결심했던 날이기도 하다.

 

ㅋㅋㅋㅋ

 

 

 

 

 

 

남편은 미웠지만 우리 양콩이를 보러 가는 길은 설레였었다.

 

혼자 초음파 보러 들어가는 길도 뭔가 어색하게 느껴 졌지만 화면을 보자마자 또 엄마미소가 지어졌다.

 

우리 양콩이는 한달 사이에 2배 이상 자라서 374g의 아기가 되었다.

 

이게 바로 폭풍성장인가!?

 

 

-

 

 

이제는 뱃속에서 태동도 제법 느껴지고 배도 제법 나왔다.

 

원래도 살집이 있어서 옷을 헐렁하게 입고 다녀서인지 아직은 사람들이 임산부인지 잘 모르는 듯 하다.

 

게다가 앞전에 유산을 한번 하고 바로 임심을 했었기 때문에 이제 애 나올 때 다가오지 않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엄청 오래 임신을 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아..웃픈 이 현실 ㅠㅠ

 

 

 

첫 태동은 18주쯤부터 느껴진 듯 하다.

 

어디선가 봤는데 첫 태동의 기록이 중요한 이유가 첫 태동을 느끼고 20주 후에 아기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확실한건진 모르겠는데 그런식으로 하면 나는 38주에 출산을 하게 되는 것 같다.

 

 

-

 

 

여태 했던 피검사들은 대부분 정상으로 나왔고 2차에 걸친 기형아 검사도 전부 정상으로 나와서 한시름 놓은 상태이다.

 

다만 병원에서 철분제 먹으라는 말씀을 안하셔서 여태 안먹고 있었는데 20주 이후에는 알아서 챙겨 먹어야 하는 듯 하다.

 

 

 

 

 

 

 

 

게다가 피검사 결과에서 이미 적혀 있었는데 내가 못봤나보다.

 

보건소에서 철분제 받아다 먹어야겠다.

 

 

 

 

 

12주에 나를 불안에 떨게 했던 전치태반은 지금 소견으로는 정상으로 보인다고 한다.

 

아마 출산 때 수술이 필요 없을 것 같다고 해서 안심이 되었다.

 

대신에 지금 상태로는 양콩이가 역아 자세로 있어서 애기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 부분은 30주 이상이 되면 저절로 돌아가기 때문에 걱정 할 것이 없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께서 무심한 듯 시크하게 이야기를 해주신 데다가 여태 긴장 쏠리게 하는 말들을 하도 들어서 적응이 된건지 이제는 그런소리 들어도 하나도 걱정이 안된다.

 

 

 

 

 

 

 

이번에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면 지난번에 분명 아들이라고 했었는데 이번엔 허벅지를 딱 붙이고 있어서 성별 확인이 어려워서 딸인지 아들인지 확실치 않다고 했다는 거다.

 

아니 선생님 그게 무슨 소리죠?

 

의사 선생님도 이번 초음파를 보고 아기 성별에 대해서 확실히 자신이 없어서 그런 말씀 하신건 알겠지만 이미 나는 우리 양콩이가 아들인 줄 알고 옷선물도 드림받은 옷들도 죄다 아들 옷만 받았는데 큰일이다.

 

아하하 ㅋㅋㅋ

 

다음 진료는 정밀초음파가 예약되어 있는데 그때 확실히 봐주시겠다고 했는데 또 이 궁금증을 안고 그날까지 어떻게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살짝 성별 반전 생겨서 딸이었음 좋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히힛~

 

하지만 우린 이미 다시봐도 아들일거라 확신하는 중이다.

 

양콩아 그럼 우리 다음 진료 때 보자.

 

그때까지 건강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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