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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후 생리없이 임신?!

by 마미마미마미 2017.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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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카테고리에 쓴 글을 읽었더라면 알겠지만 잉여주부는 한달전 쯤 임신 7주차에 유산을 경험 하였다. 기쁨과 기대감이 컸던만큼 슬픔도 컸었다. 아마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그 마음 잘 알거라 생각 한다.

 

 

임신7주 유산을 경험하다.

 

 

윗 글에도 보면 적어 놨지만 일찍 마음 추스리고 즐겁게 생활 하려고 노력하였다. 여행도 다녔다. 일은 여기서 시작 된다. 여행에서 너무 즐거웠었는지 남편과 관계를 맺게 되고 그렇게 나는 또다시 임신이 되었다.

 

 

여행을 갔었던게 유산한지 2주 좀 지나서 일이다. 아마 그때가 배란기 때 였나보다. 유산을 하면 당연히 피가 흐르게 되어 있고 몸에서는 그걸 생리를 한다 생각 한다고 의사분이 말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배란이 시작 되며 유산 후 생리 없이도 임신이 가능하다는 말인 것 같다.

 

 

생리 예정일에도 소식이 없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스트를 해보았다. 물론 유산 후에는 생리가 늦는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찔리는 구석이 있어서 테스트를 해본 것 같다. 아니겠지 하며 검사를 해보았는데 엄청나게 흐린 두줄이었다. 보통 임신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매직아이 라고 하는 정도의 두줄이었다. 초매직아이 까지는 아니어서 임신이구나 하고 확신할 수 밖에 없었다.

 

 

유산 후에도 호르몬이 돌아 올 때 까지는 임신테스트기를 하면 두줄이 나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중간에 내 호르몬은 돌아 온건지 궁금해서 테스트기를 사용 해본 적이 있었다. 결과는 깨끗한 한 줄 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임신이라 생각 하게 된 것이다.

 

 

눈물이 났다.

나도 몰랐는데 마음 한구석에서는 아직 유산의 아픔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었나 보다. 기뻐해야 하는게 맞을 텐데 무섭고 걱정되어서 눈물이 났다. 유산후에 조바심을 느껴서 오히려 빨리 임심하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는 반대로 천천히 몸을 회복한 후에 임신을 하려 했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보다 너무 빨리 임신이 되어서 혹시 또 잘못 될까 싶어서 불안하고 초조했다. 애초에 조심 했어야 하는건데 너무 조심성이 없었던 것도 반성했다.

 

 

물론 내가 이런 말을 한다면 다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아무일 없을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 할테고, 나 역시도 가까운 사람이 이런일을 겪는다면 똑같이 말을 할 것 같지만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어찌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아닐거야, 아니겠지 하며 부정도 하였다. 테스트기가 잘못 된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일매일 체크를 해보았다. 하지만 더 흐려지기는 커녕 점점 더 진해지고 있었다. 빼박캔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호박으로 유명한 원포. 희미해도 두줄이라면 임신이라 봐야 한다.

 

 

의사는 내가 수술이 필요 없는 완전유산이었기 때문에 그랬는지 유산했던 당일날 오후에 다시 진료 받으러 갔을 때 바로 임신 해도 된다고 화이팅을 외쳐 주었는데 그래도 불안했다. 내 자궁이 괜찮은게 맞나 싶어서 더욱 불안했다. 아직 한약 한달치 지어 놓은 것도 다 먹지를 못했는데 임신이라니 머리가 아팠다. 웃긴건 그와중에도 임신이 잘 되는 체질이구나 하고 안심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처음 임신을 확신 하고 나서 한동안 멘붕 상태 였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안해진 상태라 이런 글도 쓸 수 있게 된 것 같다.

 

 

병원을 가보려고 했지만 가족들이 모두 말렸다. 임신 초기에 초음파 자주 하는거 안좋은 것 같다며 혹시 저번에도 병원 자주 가서 더 안좋았던거 아니냐고 말이다. 아무래도 임신초기에는 질초음파를 하다보니 더 안좋게 여기는 것 같았다. 남편도 같은 생각이라 하길래 조금 천천히 가기로 마음을 먹긴 했지만 임신 확인을 위해서 병원을 가려는 것이 아니라 자궁안이 괜찮은지를 확인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 그때까지는 불안한 마음이 아예 없어진 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초음파 확인 해서 자궁상태가 안좋으면 어쩔건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남들이 많이 하는 말대로 아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는 걸 믿기로 했다. 이녀석이 태어날 아기라면 내가 어떻게 해주지 않아도 (사실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다) 알아서 잘 붙어 있을거라고 믿는다.

 

 

2017년 3월4일 임테기 결과

 

 

마지막으로 테스트를 한번 더 해보고 싶어서 잠시 외출하는 남편에게 돌아오는 길에 테스트기 좀 사다 달라고 부탁 하였다. 테스트기는 아주 진하게 두줄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제야 조금 기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불안해 하면 이녀석도 불안한 마음을 고스란히 느끼겠지 라고 생각하며 더욱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지난번 임신때는 이래저래 일들이 많아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불면증도 생기고 그래서 잘못된게 아닌가 싶다. 심리적인게 참 중요하다고 느낀다. 임산부들에게 괜히 마음 잘 다스리라고 하는게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음편히 가지고 더욱 조심하며 지내기로 했다. 병원은 아마 7~8주 쯤 가게 될 것 같다. 지금은 마지막생리 첫날 기준으로 5주5일째이다. 마지막 생리일 이라는건 유산 했을 때 시점을 기준으로 했다. 제발 그때까지 아무일 없이 평소같은 날이기를^^

 

 

 

 

지금 내가 조심 하는 것들

 

잘자고, 잘쉬고, 맛있는 것 많이 먹는다.

내가 잘 하고 좋아 하는 일 만들어 해본다.

오래 서있지 않기, 무거운거 들지 않는다.

간단한 집안일이라도 조금 힘들다 싶으면 누워 쉰다.

안힘들어도 누워 쉰다.

외출을 자제 한다.

당분간 사람 만나는걸 자제 하기로 했다.

 

당분간 외출이나 사람 만나는걸 자제하려는 이유는 내가 집순이 체질이라 혼자 집에 있는걸 즐기고 좋아하고 심심해 하지 않기 때문이 크고, 외출해서 몸에 피로감이 쌓이는게 싫고, 당연히 사람들 만나면 즐겁겠지만 필요없는 감정 피로가 쌓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족들과만 소통하며 지내기로 했다.

 

이 부분은 각자의 성향대로 본인이 좋은 쪽으로 지내면 되는게 아닐까 싶다. 임산부는 조금 마음대로 해도 되는 특권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 ^^

 

 

 

지금의 임신증상

 

약간의 가슴통증

지난번 보다는 심하지 않다. 지난번엔 아주 예민해질 정도로 아팠다.

 

분비물

이건 지난번 임신 때부터 유산 후까지도 쭉 그랬다. 임신하면 원래 그렇다던데 딱히 질염은 아닌지 의사 소견도 별다른게 없었다. 팬티라이너는 쓰지 않고 자주 씻고 팬티를 자주 갈아 입는다.

 

가려움증

가슴쪽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

 

배가 땡기고 콕콕거림

거의 하루종일 느껴지는 증상이지만 몸을 조금 썼다 싶으면 더 심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욱 무리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피로감

가만히 있기만 했는데도 피로감이 느껴진다.

 

잦은 입병

임신인걸 알기 얼마 전부터 입병(구내염)이 계속 생겨왔다 한쪽이 다 나으면 다른 한쪽이 생기고, 또 그쪽이 나으면 반대편이 생기고 반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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