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 y b a b y ♥

생후3일 엄마가 되니 더 무서웠던 포항지진

by 마미마미마미 2018. 1. 10.
반응형

(2017. 11. 15 작성 육아일기)


오늘은 원래는 조리원 입소일이다.


하지만 오늘까지 빈방이 없어서 울 아기 먼저 조리원으로 올라가고 나는 내일 입실 하기로 되어 있었다.


아기는 5층에, 나는 6층 병실에 원래라면 그렇게 떨어져 있어야 했는데 조리원 오티가 있어서 내려 갔다가 일을 당함....


 


오.마.이.갓


여긴 어디?
포항!! 그것도 북구!!!


확실히 건물안에 있어서인지 지진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마치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흔들림...



얼른 아기를 받아서 계단통해 1층 카페로 대피안내를 받아갔다.



모든 산모들이 멘붕 상태로 울거나 떨거나 난리였다.



그리고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고.



계속 오는 여진과 수시로 울리는 재난문자에 다들 겁을 먹고 있었다.



갓난아기가 있기 때문에..
아기가 잘못될까 그 걱정이 가장컸다.



내 몸에 바람 들어 가는 것 따위는 신경 쓰이지도 않았지만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너무나 잘 챙겨 주셔서 안전하게, 따뜻하게 대피해 있을 수 있었다.



곧이어 병원건물 1층 수액실에 안내받아 갔는데 여진이 계속되니 다들 나가 버렸다.



나는 이러나 저러나 똑같다는 간호사 쌤들의 말에 침대에 앉아 가만히 기다렸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아기와 함께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기저귀 갈줄도 몰라서 계속 부탁 드렸는데 다들 친절하게 대처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와중에 울아기는 넘나 순하게 잘자고 잘먹고 잘싸고 별탈없이 있어 주어서 오히려 아기 때문에 내가 더 안정될 수 있었다.



작년에 이은 지진으로
이제는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이다.




하.. 집에 가고 싶다...
반응형